[그로어 인터뷰]브릿센트 심상보 대표님의 성장 이야기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브릿센트(BRITCENT)’ - 심상보 대표님의 성장 이야기


영어 교육 브랜드인 브릿센트(BRITCENT)는 2015년 영국 런던에서 1:1 영어 수업으로 시작하여 현재 직원 수 약 30명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영어학원 유목민'이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영어 교육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입니다. 브릿센트는 8년 째 수업을 듣는 수강생이 있을 정도로 찐팬이 많은데요. ‘영어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그 해답을 수강생과 공유한다'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브릿센트의 심상보 대표님을 만나 그 성장 이야기를 물어보았습니다.



🌿 먼저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문 영국인 튜터들과 영국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브릿센트 대표 심상보라고 합니다. 언어의 성장이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최고 수준의 영어 수업과 콘텐츠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브릿센트의 성장 스토리가 궁금해요.

“아직 갈 길이 멀어서 성장 스토리를 얘기하기가 조금 민망하네요. 처음 창업할 때 정말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었기에 그 얘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영국 유학 시절, 제 영어가 부족해서 기숙사 영국인 친구에게 1:1로 회화를 가르쳐달라고 했던 게 브릿센트의 시작이었어요. 틀릴 때마다 무자비하게 고쳐달라고 요청했고 그게 회화 실력 향상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답니다. 어느 정도 영어가 늘고 나서 주위를 보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 사람들에게도 이 방식이 도움이 되겠구나 싶어 제게 영어를 가르쳐 준 영국인 친구를 소개해 줬고 입소문이 나면서 법인회사까지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자본금 없이 시작했기에 커피숍과 공공 도서관 같은 곳을 사무실 대용으로 사용했어요. 고정비에 쓸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비용 관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던 것 같아요. 사업 초기에는 고객이 원하는 건 거의 다 했습니다. 특정 자료들로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몇 시간 동안 도서관과 인터넷을 찾아서 준비했고, 집에서 수업 상담을 해달라는 요청에 기차를 1시간 동안 타고 가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폰을 손에 쥐고 자면서 새벽 3시에 온 고객 카톡에 빛의 속도로 답변하던 기억도 나네요. 그렇게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면서 작은 사무실도 구하고 전문 인력도 고용하기 시작했어요. 직원 수를 조금씩 늘리다 보니 어느새 30명 정도가 됐고 이제는 꽤 그럴듯한 회사가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브릿센트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저를 도와준 능력자들이 성장의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운이 굉장히 좋습니다. 브릿센트 설립 초기에 사무실도 없고 월급도 많이 못 드리는데 정말 능력 좋은 분들이 흔쾌히 일을 도와주셨어요. 아무래도 대표라고 쓸데없는 자존심 세우지 않고 최대한 편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던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능력자분들 덕에 작은 과외 업체 같았던 브릿센트가 어엿한 회사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인재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 후 채용 때마다 정말 신중하게 많은 시간을 들여 최고의 인재들을 뽑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요소는 정말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걸 하나 고르라면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을까요?

굉장히 재미없는 대답일 것 같은데 전 개인적으로 ‘대표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두 명의 대표가 똑같은 프로젝트를 보고 한 명은 ‘이건 이러저러해서 안 될 거야’라고 얘기하고 다른 한 명은 ‘어렵지만 될 거 같은데? 해보자.’라고 얘기한다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회사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는 판단력도 중요하지만 그걸 떠나 ‘아무리 어려워도 하고자 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을 대표가 갖고 있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브릿센트를 운영하면서 난관에 정말 많이 부딪쳤는데요. 그때마다 좌절하기보다 ‘이번에도 열심히 해결하면 되지'라는 마인드로 정면돌파를 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그렇게 위기를 하나씩 격파하다 보면 어느새 회사가 많이 성장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한 개인이자 브릿센트 대표로서) 성장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책을 많이 읽고 제 삶과 회사에 적용하려고 노력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업가들의 책을 읽으며 경영 방식, 비전과 철학을 배우고 브릿센트에 직접 적용해 봅니다. 업종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지만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좋은 점을 따라하다 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개인과 회사 모두 엄청 성장하게 돼요. 특히 일본에서 교세라를 창업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님의 책을 읽다 보면 세상에 못 할 일이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읽고 정신무장이 된 다음 날 어려운 문제가 굉장히 쉽게 풀렸던 경험이 있어요. 좋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것, 그게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대표님만의 자기계발 팁이 있으시다면?

‘불안할 때 빠르게 시작하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준비가 덜 된 것 같아 불안해도 일단 시작하고 부딪치게 되면 개인이든 회사든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창업을 하려면 회사 설립부터 세법, 노무, 인사, 재무 관리 등 준비할 게 정말 많죠. 이것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보단 기본적인 내용만 숙지하고 바로 회사를 설립하는 게 개인과 회사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시작을 하면 그다음 해야 할 일들이 너무 잘 보이고 놀랍게도 굉장히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손해(비용)가 있을 수도 있지만 빨리 시작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에 비하면 미미한 것 같아요. 정말 민감하고 완벽해야 하는 종류의 일이 아니라면 저는 실패할 생각을 하고 빠르게 시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실패하더라도 실패한 이유를 분석하고 다시 시작할 때 큰 성장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



🌿 (개인이자 브릿센트 대표로서) 앞으로 향후 1-2년간의 성장 목표는 무엇인가요?

“재정적으로 탄탄한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투자금 없이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약간의 위기에도 회사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동안 고객이 성공할 수 있게 양질의 수업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만 집중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재정적인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최근엔 ‘자금 사정 때문에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이 좋은 서비스들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 위기가 와도 헤쳐나갈 수 있을 정도의 건강한 현금 흐름 시스템을 2년 안에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 최근 성장했다고 느낀 순간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최근 몇 년 스타트업들이 몇백억 투자를 받거나 직원을 한 번에 100명씩 채용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린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었죠. 브릿센트는 그런 기술 기반 회사들과는 가는 방향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비해 더딘 성장 때문에 초조한 마음이 들곤 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브릿센트에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고 다른 일들을 제쳐둔 채 투자 유치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1인 기업'과 ‘이나모리 가즈오의 회계 경영’이라는 책을 읽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됐고 정말 고객의 성공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건지 아니면 남들 다 투자 받으니까 나도 받고 싶었던 건지 자문했습니다. 그 결과 내가 정말 투자가 꼭 필요해서 준비를 했던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고 그렇다면 일단 내 힘으로 회사를 더 탄탄하게 만든 후에 다시 생각해 보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그동안 안 보이던 회사의 개선점들도 보이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할지 방향성이 명확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투자 받는 것이 마치 회사의 성공인 것처럼 앞만 보고 가다가 이제야 비로소 시야가 넓어진 느낌입니다.”




🌿 성장의 귀감이 되는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앞의 답변에서 이미 다 눈치채셨을 텐데요 ^^;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님입니다. 회장님의 저서를 5권 정도 읽은 것 같은데 한결같이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 그리고 ‘그렇게 하려고 마음 먹어라'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도 책을 읽다 보면 에너지가 넘쳐흐르고 내가 빨리 성장해서 꼭 이 세상에 이바지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앞으로도 성장에 있어 제 롤 모델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



Interviewee 브릿센트 심상보 대표님 (@shimboar)

Editor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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